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지역

강원도청 제2청사 이전 예상 규모 줄자 지역사회 우려

김진태지사 17일 임시 제2청사 후보지인 도립대 청운관 시찰
이전 규모 등 놓고 도의장과 1시간 대화… 결론 못 내
환동해본부에 관광국 미래산업국 등 이전 예상
권의장 “도청 직원 3,000명 중 120여명 오는 제2청사는 어불성설”

◇김진태 지사가 지난 17일 강원도청 임시 제2청사 후보지인 강원도립대를 방문해 현지 시찰을 하고, 강원도립대 바리스타제과제빵과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릉=최영재기자
◇김진태 지사가 지난 17일 강원도청 임시 제2청사 후보지인 강원도립대를 방문해 현지 시찰을 하고, 강원도립대 바리스타제과제빵과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릉=최영재기자
◇김진태 지사가 지난 17일 강원도청 임시 제2청사 후보지인 강원도립대를 방문해 현지 시찰을 하고, 강원도립대 바리스타제과제빵과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릉=최영재기자

강원도청 제2청사 이전 규모가 당초 예정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동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도는 현행법상 조직 개설이 불가능한 제2청사 대신 (가칭)글로벌지역본부를 만들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발의된 강원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기존 환동해본부 기능에 관광국·미래산업국의 기능을 더해 7월부터 강릉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무원 직제상 2급 본부장이 총괄 책임을 맡는 구조다.

김진태 지사도 지난 17일 강원도립대 총장 취임식에 이어 도청 임시 제2청사 유력 후보지인 강원도립대 ‘청운관’을 시찰하는 등 이전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도립대 청운관은 당분간 도환동해본부 건물과 함께 사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전 규모를 놓고 도청 내부, 의회, 동해안 지자체 간 세부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시찰에 앞서 김 지사와 권혁열 도의장이 1시간 가량 의견을 나눴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열 의장은 “도청 제2청사는 고성부터 태백까지 침체된 영동권을 살리고 강원도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인데, 도청 직원 3,000명 중 120여명이 근무하는 제2청사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특별법읕 통해 자율조직권을 얻어내기 전까지는 주어진 여건 하에서 가능한 모든 조직과 인원을 다 갖춰 제2청사가 계획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광래 도립대총장 취임식장에서는 강원도립대를 자주 방문해 도청 제2 본청사의 건립 구상도 더욱 신중하게 결정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도립대 청운관 시찰에는 김홍규 강릉시장, 김기영 강릉시의장 김광래 강원도립대총장을 비롯한 강릉지역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김 지사는 대학 바리스타제과제빵과 학생들의 요리를 시식하고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