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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정부 규제완화 수도권 쏠리며 청약시장 양극화

도내 신축아파트 청약 찬바람 수도권만 북적
분양가 6억 초과 아파트 늘면서 선별 청약도

수도권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거운 반면 강원지역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부진, 청약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 청약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분양된 아파트들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0.3대 1을 기록, 제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낮았다. 도내에서 직전 신규 분양된 지난해 12월 평균 청약경쟁률이 4.5대 1이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달 지방 아파트 분양 경쟁률이 모두 10대 1을 넘지 못했던 반면 서울지역 경쟁률은 31.1대 1, 인천 34.8대1을 각각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12일 진행된 서울 청량리 한 아파트 청약은 올들어 가장 높은 24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수도권에 쏠리며 지방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축 아파트들의 분양 가격이 치솟은 데 대한 부담도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청약 접수를 마친 민간분양 아파트 3만3,925세대 중 분양가 6억 원 이하는 2만4,412세대(72.0%)로 집계됐다.

분양가 6억 원 이하 가구의 비중은 2021년 신축 아파트 전체의 90.5%에 달했지만, 지난해 76.8%, 올해 72.0%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분양가 6억 원이 넘는 신축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수용 폭이 넓어졌다”라며 “다만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브랜드나 규모 등을 고려한 선별 청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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