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 2·4·5·7·8·10월에 이어 7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열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한은이 7회 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성장 부진 속에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만 계속 커지는 '딜레마'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회의 의결문에서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 후 10차례에 걸쳐 3%포인트 빠르게 인상하다 지난 2월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고 약 10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3.5%에서 3.6%로, 내년 2.4%에서 2.6%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이날 2025년 경제전망도 처음 제시했다. 2025년 경제전망으로 경제성장률 2.3％,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