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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해맞이 강원도로 오세요] 전국 으뜸 일출명소 즐비한 강원서 새해 소망 빌어요

태양은 언제나 동쪽에서 오른다. 새해를 맞아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아야 할 이유다. 넓게 뻗은 동해안과 드높은 태백산맥 줄기가 청룡의 기운을 담은 내년 새해를 처음으로 맞이한다. 갑진년(甲辰年)의 첫날 새벽을 밝힐 일출 명소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전국 일출 명소 일번지 강릉 정동진·경포해변=멋진 해변가가 있는 강릉에서는 어디서든 황홀한 해를 감상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정동진과 경포해변은 일출 명소로 손꼽힌다. 경복궁이 있는 한양에서 정동쪽에 있는 바닷가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정동진은 전국 제일의 해맞이 핫플레이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95년 방영한 인기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하며 인근에 정동진역, 모래시계공원, 오죽헌, 등명락가사 등 관광지도 풍성하다. 소나무숲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경포해변 역시 매년 새해마다 멋진 일출을 눈에 담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방문 중이다. 1.8㎞에 이르는 넓은 모래사장과 맑고 푸른 바다가 특징이며, 해변가 주변으로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해변가에 아기자기한 포토존도 많아 '인증샷'을 남기기 더할나위 없이 좋다.

■드넓은 추암·망상해변…우뚝 선 묵호등대서 새해맞이=동해시의 일출 명소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애국가에 나오는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해변이다. 촛대바위와 석림, 동해바다, 일출이 어우러진 동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해돋이 명소다. 추암의 여명 빛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통해 야간 특화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추암해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도 선정될 정도로 인기다. 동문산 중턱의 좁고 가파른 논골담길을 지나 만날 수 있는 묵호등대도 일출은 물론 동해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알록달록 테트라포트가 반겨주는 어달항, 천곡동 도심과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한섬, 조선시대 마을을 지킨 거대한 문어의 전설을 품은 문어상 등 나만의 일출 명소를 찾아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속초해수욕장부터 설악해맞이공원까지 수두룩=속초해수욕장은 매년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속초 8경 중 하나인 조도의 일출이 장관이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이내라는 편리함도 갖췄다. 7번 국도를 따라 속초로 들어서면 제일 처음 눈에 띄는 설악해맞이공원도 있다. 공원 내에는 해맞이 광장, 연인의 길, 행복의 길, 사람의 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조각상이 있어 함께 즐기기에 좋다. 아바이마을은 갯배, 엑스포공원, 청초호와 연결되어 있어 같이 둘러보기 좋으며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등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설악대교와 금강대교의 황홀한 야경과 설악산의 비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영금정, 동명동성당도 꼭 찾아보길 추천할 만큼 엄청난 일출 장면을 자랑한다.

■그리스 산토리니 풍경서 즐기는 새해 정취=긴 동해안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는 삼척지역은 곳곳에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가 즐비하다. 특히 근덕면 덕봉산 정상과 쏠비치리조트 산토리니 광장이 손꼽힌다. 덕봉산 정상은 군 경계 철책이 설치돼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었지만 최근 943m 연장의 해안생태탐방로가 조성되고 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평소에는 해상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연말이면 일출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상에 다다르면, 3곳의 전망대와 야간 경관조명, 투광등, 해안조망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쏠비치리조트 삼척은 언덕 위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정면으로 볼 수 있다. 그리스 산토리니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파란 지붕과 하얀 외벽이 해외여행 못 가는 심정을 달래준다. 이국적 풍경과 함께 추억을 남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평창 선자령·발왕산 꼭대기서 느끼는 붉은 새해 기운=새해 해맞이를 위해 바다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산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다. 선자령은 새해 일출맞이 산행지로 두말하면 그만이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절벽을 이룬 동쪽으로 붉게 솟아오른 태양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선자령으로 가는 길의 시작은 옛 대관령휴게소다. 이곳에서 선자령까지는 약 6㎞로 2시간 정도 꾸준히 걸으면 도착한다. 선자령까지 가기 어렵다면 가는 길 중간 해발 1,050m에 새봉 조망대에서 일출을 감상해도 좋다. 선자령 정상에는 커다란 ‘백두대간 선자령’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표지석 주변으로 넓고 평평한 공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용평 발왕산에서의 일출도 권해본다. 더욱이 새해 첫날인 내년 1월1일에 맞춰 모나 용평은 발왕산 일출 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할 계획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케이블카 이용권과 떡국, 음료 등의 패키지도 준비돼 있다.

■케이블카 타고 정선 가리왕산 정상서 소망 염원=정선 최고의 일출 명소는 단연코 가리왕산 하봉 정상을 꼽을 수 있다. 가리왕산은 운해, 일출, 일몰, 계절과 날씨, 시간에 따라 신비롭고 감동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면 흰색 파도로 물결을 이룬 백파령이 더욱 장관이다. 또 기온이 급강하하면 나뭇가지에 안개와 이슬이 얼어붙어 눈꽃처럼 피어있는 상고대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일출의 장관까지 더해진다면 감동 그 자체다. 2018 동계올림픽 문화유산이기도 한 가리왕산 하봉 정상은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다. 노약자 및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차별없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20분이면 가리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해맞이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오전 5시30분에서 6시 사이 일출 시간에 맞춰 특별운행 할 예정인 만큼 가족·연인 단위의 관광객에게 꼭 한번 타보길 권해본다.

■일몰·일출 명소 국가어항 고성 공현진항=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 수뭇개바위는 동해안 최북단의 일출 명소다. 해변에서 50여m에 걸쳐 낮게 솟아 있는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일품이라 사진을 찍기 위한 개인과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공현진항은 바다와 맞닿은 호수인 ‘송지호’를 찾아온 철새들과 송지호의 둘레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600여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한옥마을 ‘왕곡마을’도 감상할 수 있다. 주변에 오토캠핑장과 어촌체험마을도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9년의 일몰과 2020년의 일출을 맞을 국가어항 5곳 공현진항을 꼽기도 했다.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서 새해 기운 듬뿍=양양 낙산((洛山)은 수백전부터 이어져온 일출 명소다. 천년고찰 낙산사가 위치해 있어 새해는 물론 연말·연초에도 많은 해맞이객이 찾는다. 낙산사 안의 일출 명소는 의상대와 홍련암, 해수관음보살상 외에도 곳곳이 명소다. 지인들과 천천히 올라 천년고찰 속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다. 낙산의 높이는 79m이다. 양양군 동해바다에 면한 곳이다. 낙산이라는 이름은 인도 보타낙가산(寶陀洛伽山, Potalaka)에서 유래한 것이며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물고 있다는 산이다. 낙산은 설악산에서 뻗어나온 줄기가 동해바다에서 솟아 오른 산으로, 소나무가 울창해 조선시대부터 명승지로 이름 높은 관동팔경 중 한 곳이다. 낙산사에 오기 힘든 이들은 낙산사에서 남쪽으로는 길게 뻗어 있는 낙산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일출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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