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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특별기고]올림픽 유산 계승·발전시키자

권혁열 강원자치도의장

202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역대 어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1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이자 역대 동계청소년 올림픽 중 최대 규모인 78개국 선수 1,8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관람객 50만 명을 기록하면서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영광에 취해있을 시간이 아니라 2018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뒷전으로 밀렸던 올림픽 사후 활용 문제와 올림픽 유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와 같은 현실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 어느 때보다 냉철한 분석과 면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적기라고 생각한다.

먼저, 올림픽 유산의 중심에 있는 문화 인프라 문제다. 이번 대회 성공에는 K-컬처와 강원 문화예술의 저력이 있었기에 보다 풍성한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 감히 평가한다. 우리 도의 문화예술 인프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202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문화올림픽’의 핵심 콘텐츠로 강원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 점에 주목해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예술‧창작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 확대를 통해 강원자치도 고유문화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으로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 문제다. 이번 대회 성공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됐던 기존 경기장을 100% 재활용한 대회라는데 의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대회 유치는 올림픽 시설 건설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대회 후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투입되며 하얀 코끼리로 불리는 사후 활용 문제가 남는다.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 브라질을 비롯하여 인천광역시 등 국내외를 망라하고 국제대회 개최 후 경기장 사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는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우리의 사례는 이들과는 다르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대회인 올림픽을 2번이나 성공적으로 유치한 사례 또한 드물 뿐 아니라,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경기시설들이 국제적인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정부와 체육회에서 수도권과의 거리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올림픽 시설 활용방안과 지원책이 수립된다면 강원특별자치도는 명실상부 전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 강원자치도와 중앙정부가 함께 추진 중인 올림픽 경기장 운영 개선 방안을 위한 용역을 통해 올림픽 레거시를 활용해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하며 중앙정부와 체육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기간 중 청소년의 미래라는 의미를 담은 대회 캐릭터인 ‘뭉초’의 인기가 대단히 많았는데 뭉초는 ‘뭉쳐’, ‘Together’의 의미로 다가왔다. 코로나19의 위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불어닥친 전 세계적인 불경기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불황의 터널을 지나가는 지금 이번 202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의 시간이 되었기를 희망한다.

또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강원도민이 하나 되어 202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듯이 앞으로도 2024년 한해 강원도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빛나는 결실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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