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내 종합소득 상위 0.1%의 연소득은 평균 11억여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서울과는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시·도별 종합소득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강원자치도 내에서 종합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사람은 253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11억8,143만원이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적은 금액이다. 1위 서울의 종합소득 상위 0.1% 평균은 64억8,264만원으로 강원과는 5.5배 차이가 났다. 강원에 이어 충북(12억4,057만원·270명), 경북(12억6,637만원·376명) 등도 서울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종합소득은 이자·사업·연금·근로 등으로 얻은 소득을 말한다. 주로 전문직·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의 소득이 해당된다.
이처럼 도내 고소득자들의 소득과 비중이 적은 것은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종합소득 격차가 가장 작은 곳도 강원이었다.
시·도별 소득격차와 양극화를 파악하기 위한 5분위 배율(하위 20% 소득 대비 상위 20% 소득)을 보면, 도내에서 상위 20%의 연소득은 평균 8,07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액수다. 하위 20%의 연소득은 평균 284만원으로 집계돼 도내 상·하위 20% 소득격차는 28.5배로 전국에서 가장 작았다. 반면 소득격차가 가장 큰 서울의 하위 20% 연소득은 262만원으로, 상위 20% 연소득 평균 1억7,000만원과 64.9배 차이가 났다.
양경숙 의원은 "소득과 부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대주주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 등 부자 감세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는 재정과 조세정책을 소득 재분배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