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속보=지난해 컨테이너 정기선 입항(본보 지난해 8월21일자 12면 등 보도) 이후 국제 무역항으로 변모 중인 강릉 옥계항의 수출·입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강릉시 및 국제물류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옥계항을 통한 수입량은 총 3,343 TEU에 달한다. 반면 같은 시기 옥계항을 통한 수출량은 1TEU에 불과했다. 옥계항에 들어온 국제무역선이 물건을 내려놓고 돌아갈 때에는 사실상 빈 컨테이너만 싣고 가고 있는 셈으로, 이는 고스란히 국제물류업계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무역업계는 이동식 하버크레인 등 기반시설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옥계항의 하버크레인은 고정식으로 한 척당 최대 180TEU만 선적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가 바라는 이동식 크레인이 설치될 경우 한 척당 300~400TEU를 실을 수 있어 무역량 증대를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농·수산물이 많은 항구 특성상 냉동·냉장 컨테이너 설비가 필요하지만 해당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옥계항이 강원특별자치도가 관리 중인 지방관리무역항인 만큼 적극적인 도 정책이 없다면 시와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더욱이 업계가 희망하는 이동식 하버크레인은 도가 안전상의 이유로 설치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옥계항의 국가무역항 승격 등 미래 가능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