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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4·10총선 토론회] 춘천갑 허영 “정권 심판 앞장” 김혜란 “집권 여당 젊은 해결사”

27일 KBS춘천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강원일보·KBS춘천방송총국 주관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춘천갑에 출마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가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강원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한 4·10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가 27일 열렸다. 춘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첫 토론회를 맞아 GTX-B 춘천 연장, 캠프페이지 개발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구상을 밝히고 상대 공약과 후보 자질에 대해 날카로운 검증을 펼쳤다.

■기조 발언

△허영=나라 경제가 어렵다. 수출은 뒷걸음치고 경제 성장률은 일본에 따라 잡혔다. 세수는 56조원이나 덜 걷혀 국가 재정이 위기다. 높은 물가에 국민 삶이 힘들다. 지방은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 지방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진다. 이대로는 안되고 심판해야 한다. 재선의 더 큰 힘으로 춘천 발전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반드시 해내겠다.

△김혜란=춘천은 강원 수부도시의 자부심이 있던 곳이지만 잊혀져 가고 있다. 인구는 답보 상태고 경제 여건도 나날이 힘들어진다. 일자리를 찾아 학업을 위해 춘천을 등지는 젊은이가 많아진다. 새로운 춘천을 만들고 싶다. 판사 출신 법률 전문가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법을 만들고 규제는 과감하게 덜어내겠다. 교육 도시 춘천을 만들고 기업을 유치해 경제를 도약시키겠다. 모두가 찾아오는 춘천을 만들겠다.

■상호토론

△허영→김혜란=대표 공약이 국립 현대미술관 분원 설치인데 같은 당 원주 지역 후보들이 원주 유치를 약속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원주에 와 분원 설치를 얘기했다. 강원도가 힘을 모아도 모자란데 지역 갈등과 대립이 나올 수 있다.

△김혜란=국립 현대미술관을 1번 공약으로 삼은 것은 무너져 가는 중심 상권을 위한 고민이 먼저였다. 도청사마저 이전된다면 가속화될 것이 뻔하다. 강원도와 문체부가 협의를 해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공약을 당 차원에서 조율하거나 논의하지 않는다. 개별 선거구마다 상황이 다르고 후보자마다 역량과 입장이 다르기 때문으로 안다. 단지 우리 지역구의 필요성과 우리 능력에 따라 공약을 낸 것이다.

△김혜란→허영=호수정원 조성 사업을 위해 토지 보상법 개정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통과된 날 SNS에 홍보도 했다. 그렇게 중요한 법안의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연말었고 지역구 행사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국민들은 홍보 잘하는 정치인보다 일하는 정치인을 원한다.

△허영=당일 본회의는 참석했는데 표결은 참석하지 못하고 잠시 이석했다. 대표 발의한 법안이 이석할 때 통과된 부분은 불찰일 수 있지만 법안으로 국가호수정원을 잘 만들어 나가겠다.

△허영→김혜란=신고된 재산이 57억원이고 공시가격 기준이니 실제로 더 많을 것이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아파트가 두 채고 한 채를 30억3,000만원에 매도했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3억원에 달하는 증여를 했다. 원주와 여주에 빌딩도 갖고 있다. 춘천의 맏딸이라고 대표 슬로건화 했는데 보유 재산이 대부분 서울, 원주에 있고 춘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낸 건 2022년이다. 걸어온 행적을 보면 춘천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이용하는 것 같다.

△김혜란=남편이 결혼 전 갖고 있던 아파트가 20년 넘게 지나 많이 올랐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때 많이 올랐다. 작고하신 시아버지에게 상속 받은 재산이 있고 저와 남편이 변호사로 얻었던 수입, 기타 투자로 모았다. 자녀 증여는 시아버지 생전에 손녀 딸에게 재산을 나눠주라 하신 유지를 따른 것이고 정상 절차로 증여했다. 춘천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하고 서울대에 합격했다. 재산을 많이 받았다고 춘천의 맏딸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나.

△김혜란→허영=인구 2~3만 규모의 미니 신도시, 은퇴자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춘천 어르신 인구가 몇 년 새 8,000명이 늘었다. 유료 실버 타운이 부담스러운 어르신들이 지역에도 있다. 은퇴자 도시에 투자할 재정이 있다면 어르신 돌봄에 써야 한다. 지금도 어르신을 돌볼 인력이 부족하다. 어르신들이 은퇴 후 생활을 즐기는 미래상이 아니라 젊은 인구가 유입되는 춘천을 그려야 한다.

△허영=미국은 2~4만 명 규모의 은퇴자 도시가 3,000개 이상 있다. 자급자족하는 도시로 구성됐다. 4년 간 주장해왔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은퇴자 도시를 전국에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오세운 서울시장도 삼척에 똑같은 모델을 만든다.

■개별 질문

◇김혜란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원주 후보 공약과 같은데=공약을 당에서 전체 조율하는 절차는 없다. 다만 분원 유치 공약이 우후죽순 나오는 걸 봐서 굉장히 효율적이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원도에서 1곳을 유치한다면 반드시 춘천이어야 한다. 도청사가 떠난 자리는 춘천을 대표할 문화예술, 시민이 사랑하는 랜드마크가 들어올 비전이 있어야 한다.

◇허영

◇퇴계역 신설 당내 비판도 나오는데=국토부에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 1월 철도 지하화법이 통과돼 춘천 도심 구간 지하화 가능성이 생겼고 퇴계역 신설 가능성이 열렸다. GTX-B 노선 연장으로 퇴계역이 더욱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철도 지하화는 당의 공약이라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당내 북춘천역 공약은 원주~춘천 내륙 종단 철도와 연결할 수 있다. 도내 ㅁ자형 순환 철도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통질문

◇GTX-B 재원 조달

△허영=건설비 4,800억원을 지자체가 부담하라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재정 자립도가 17%인 춘천은 망하라는 말.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춘천 연장을 넣어 국비 70%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김혜란=GTX-B는 윤석열 대통령, 김진태 지사의 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 부처와 도의 정책적 배려가 가능하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어가면 국비 70%를 받지만 누구나 할 수는 없다.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협의를 해낼 수 있다.

◇캠프페이지 개발

△허영=국토위 활동으로 국토부 공모 사업인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 선정을 이뤘다. 춘천 호수국가정원과 연계해 미세먼지 숲 조성 등으로 정원을 만들고 역세권개발계획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김혜란=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을 위해선 캠프페이지 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교육 도시 실현을 위한 에듀테크 클러스터를 이 곳에 유치하겠다. 교육과 문화, 쇼핑과 데이터센터 등의 밸리를 만들어 시민 공간과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겠다.

■마무리 발언

△김혜란=강한 집권 여당 후보로 정부와 지자체 모두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낼 젊은 해결사다. 당장 국민의힘과 함께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만들 사람이다. 투사가 돼 춘천을 위해 싸우겠다. 딸, 며느리가 돼 어르신들을 모시겠다.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워내고 젊은이들을 동생처럼 살피고 성장시키겠다. 춘천의 희망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 강원 수부도시로서 새 시대를 열겠다.

△허영=윤석열 정부는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적 죽이기와 제식구 감싸기에 여념이 없다. 검찰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은 후퇴한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회복이다. 검찰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은 전쟁 위기에 쌓인 한반도 평화를 회복하는 길이고 저출생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대 정신을 실천하는 일이다. 더 큰 힘으로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 민생 회복에 능력있는 일꾼으로 보답하겠다.

정리=정윤호·최두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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