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이 중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야 후보로 나선 현역 의원들의 지지율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차범위 내에 있던 춘천갑과 강릉은 현역 우세 지역으로 전환됐고,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원주갑은 여전히 박빙의 혼전이다.
2일 강원일보 등 강원도내 5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4월1일까지 강원 8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 ± 4.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춘천갑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 가운데 48.1%가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38.8%,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 1%, 무소속 오정규 후보 1.1%였다. 1, 2위인 허영 후보와 김혜란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9.3%포인트다.
앞서 1차 조사(3월22~24일) 당시 허 후보 46.4%, 김 후보 41.5%로 두 후보의 격차는 4.9%포인트, 오차범위 이내였다. 아직 한자릿수 격차지만 허 후보가 지지율을 좀 더 끌어올리며 달아나고 있고, 김 후보가 이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강릉에서는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가 민주당 김중남 후보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앞서 갔다.
권 후보 50.1%, 김 후보 37.0%로 두 후보의 격차는 13.1%포인트다. 1차 조사에서는 8.7%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지역'으로 분류됐었지만 이번 2차 조사에서는 권 후보가 지지율 50%를 넘어서며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는 2.0%를 기록했다.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도 1,2위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 한호연 후보 29.3%, 국민의힘 이철규 후보 53.5%, 개혁신당 류성호 후보 1.4%였다. 한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24.2%포인트로 1차 조사 당시(18.5%포인트)보다 더 커졌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큰 격차로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며 선거를 리드하는 모습이다.
원주갑은 여전히 팽팽했다.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 43.6%,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 40.9%로 두 후보의 격차는 2.7%포인트로 초박빙이다. 앞선 1차 조사 당시 두 후보의 격차는 2.5%포인트로 큰 차이가 없다.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춘천갑(33.9%), 원주갑(28.9%), 강릉(36.8%), 동해-태백-삼척-정선(39.3%) 등 4개 선거구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야권 비례 연합 더불어민주연합은 춘천갑 19.7%, 원주갑 15.6%, 강릉 17.1%, 동해-태백-삼척-정선 14.6%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원주갑에서 21.5%로 가장 높았으며 춘천 갑 18.9%, 강릉 18.6%, 동해-태백-삼척-정선 16.4%였다.
[여론조사 개요]
한편 이번 1·2차 여론조사는 강원일보와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 등 도내 5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의뢰해 케이스탯리서치가 진행했다.
1차 조사는 지난달 22일~24일 춘천 갑(응답자 500명·응답률 20.8%), 원주 갑(500명·17.7%), 강릉(500명·16.7%), 동해-태백-삼척-정선(501명·14.8%)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2차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춘천 갑(응답자 500명·응답률 18.5%), 원주 갑(501명·13.6%), 강릉(500명·17.3%), 동해-태백-삼척-정선(500명·17.3%)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다.
1·2차 조사 모두 각각 국내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를 이용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무선 100%)으로 했다. 피조사자는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해 선정했다. 올해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