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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청래 "투표소 노인 실어 나르기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자" 국힘 "어르신들 짐짝 취급해"

국민의힘 “본투표일에도 선량한 국민들을 비하하고 폄훼하는 민주당의 망언은 멈추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서울 마포을 후보. 연합뉴스.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가 10일 오전 6시부터 전국 254개 선거구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투표소로 노인 실어 나르기도 선거법 위반이다.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어르신들을 짐짝 취급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소로 노인 실어 나르기도 선거법 위반…최대 징역 7년'이라는 글귀를 올리고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합시다"라고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이러한 지적은 지난 6일 사전 투표 당시 인천 강화에서 한 요양시설 대표가 노인들을 승합차로 투표소까지 태워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실어 나르기'라는 표현을 문제 삼아 즉각 비판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논평을 통해 “본투표 당일에도 선량한 국민들을 비하하고 폄훼하는 민주당의 망언은 멈추지 않나 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 강화군의 한 노인보호센터 대표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이용해 투표소로 이동을 도와드린 일을 언급한 듯하다”며 “민주당과 정 후보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고 도와드린 선한 국민을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한 것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것은 정 후보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난 민주당의 뿌리 깊은 ‘노인 비하’ 의식”이라며 “정 후보가 어르신들을 ‘실어 나르는’ 대상으로 폄훼한 것은, 사실상 어르신들을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의식 없이 누군가 시키는데 로만 하는 거수기라고 모욕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일 사전 투표 당시 인천 강화의 한 요양시설 대표가 노인들을 승합차로 투표소까지 태워간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작년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 표결을 하느냐’는 망언으로 하기도 했다”며 “어르신들을 짐짝 취급하며 투표권 행사라는 소중한 권리를 폄훼하고 제한하려는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이 논평을 내자 정 후보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과 언론은 흑색선동을 멈춰라'는 글을 올려 "보수 매체의 기사 제목을 그대로 캡처해 이런 것도 위반이니 잘 감시하자는 것"이라면서 "해당 기사 내용도 선거법 지키자는 취지고, 나도 선거법 잘 지키고 어긴 경우 잘 감시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정 후보가 게재한 기사 소제목은 '투표소로 노인 태워줘도 선거법 위반…최대 징역 7년'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선거법 위반 행위라도 하자는 것인가"라면서 "국민의힘은 난독증 환자인가. 성명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또, "선의를 갖고 한 행동이라도 선거법 위반이니 조심해야 하고 또 악의적으로 이런 행위를 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으니 잘 감시하자는 것이 무엇인 잘못인가"라면서 "악의적 흑색선동,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다들 몸조심하시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인천 강화경찰서는 이장 A씨가 유권자들을 차량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 줬다는 신고가 접수돼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운전자 A씨는 강화군 내가면에서 유권자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투표소로 데려다 준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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