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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강원도의회 "도정 핵심 공약 반도체 산업 성과 미흡" 질타

박윤미 도의원 22일 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서 집중 질의
도 "획기적 예산투자 아냐…좋은 여건 활용해 먹거리로 추진"

◇22일 강원자치도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박윤미(더불어민주당·원주) 의원이 반도체 산업에 관해 남진우 도 산업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올해 처음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는 김진태 도정 핵심 공약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열린 제3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윤미(더불어민주당·원주) 도의원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유치·공유대학·부지조성·용수 등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반도체산업 추진단이 만들어진 지 거의 2년에 가까운 기간 겨우 3개 업체와 업무체결을 했다는 것은 미흡한 성과”라며 “공유대학 교육과정을 통해 타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졸업생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력을 잘 키워 수도권으로 보내는 형국이 될까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부지 면적은 최소 100만평이 필요한데 도에서 발표한 부지는 턱없이 좁고, 용수를 인근 댐에서 공급하려면 관로 매설 비용으로 1조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말 성공 가능한 전략인지 심사숙고할 시기다. 반도체 산업이 제2의 레고랜드, 알펜시아, 드론사업처럼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진우 도 산업국장은 "투자협약은 올 초까지 4건이며 상당히 확장성이 있는 기업들이다. 교육센터, 테스트베드 등 기업지원 시설이 완공된 2026년 이후에는 더 많은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또 “용수 관로 매설 비용은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며, 수백조의 반도체 제조기업 투자계획에서 관로 매설 비용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언급된 사업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좋은 여건을 잘 활용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이지 특정 사업에 도가 획기적으로 예산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석균(국민의힘·원주) 도의원은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은 전임 도정 때부터 도민을 괴롭혀 왔다. 현 도정에서 이를 책임지고 수습해달라”고 요청했다. 하 의원은 “특히 KH강원개발은 농지를 취득할 수 없는 일반법인인데 농지를 취득하겠다고 계약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에서 임야로 조용히 지목을 변경, 공시지가를 떨어뜨려놓았다. 수사 의뢰 대상”이라고 했다.

최재민(국민의힘·원주) 도의원은 “국지도 88호선 중 기업도시에서 서원주역 사이 2.2㎞을 2차선으로 공사하면 공사 완료 후 병목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4차선으로 확장 검토를 당부했다.

의료 현실 개선을 주문한 심영곤(국민의힘·삼척) 운영위원장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도내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인재 육성을 통한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2일 강원자치도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심영곤(국민의힘, 삼척) 의원이 응급의료와 관련해 김진태 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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