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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학교 안 전기차 충전소 “야간 개방” VS “안전 위협”

도교육청 전기차 충전시설 132개 설치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주간에만 개방해
차주 “교직원만 독점하고 있는 셈” 지적
교육당국 “안전사고 우려…강제 불가해”

◇전기차 충전소(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강원일보 DB

강원지역 각급 학교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을 놓고 전기차주들은 24시간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이 안전상 등의 문제로 난색을 보이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강원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주차대수 50대 이상인 학교 등 교육기관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보급하고 있다. 22일 기준 도내 학교 91곳에 총 132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됐으며, 올해 중 8개가 추가로 보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야간에는 외부인들에게 개방을 하지 않으면서 전기차 차주들로 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 22일 전기차 충전시설이 보급된 춘천의 5개 학교를 대상으로 문의한 결과 3개 학교가 “안전상의 문제로 야간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주와 강릉의 학교 10곳 중 6곳 역시 주간에만 충전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전기차주 박모(28·춘천시 퇴계동)씨는 “대부분의 전기차 차주들이 낮에 주행하고 밤에 충전을 하는데 야간 충전을 막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학교 내 충전시설을 사실상 교직원만 독점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원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범죄, 교통사고, 화재 등의 위험을 우려해 야간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개방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학교 시설 개방 여부는 기관장(학교장)의 권한으로 야간 시설 개방을 강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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