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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의대정원 갈등…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도 갈팡질팡

사직 논의 이어져
현장 혼란 지속

22일 강원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강의실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속보=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 정부가 지난 19일 대학별로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자율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했지만 의료계의 반발(본보 22일자 1면 보도)이 지속되면서 도내 대학들이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들은 이달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신입생 모집요강을 제출해야하지만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교수들로 인해 정원을 확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 하고 있다.

실제 강원대는 당초 22일 오후 교무회의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등의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으로 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의과대학 및 병원 교수 구성원들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비가역적인 붕괴를 막아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강원대 본부는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 전에 학칙 개정을 통한 증원 반영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강원대 의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의대 학생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학 입시전형 시행계획 변경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로 인해 개강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들은 무더기 유급 사태도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강원대는 22일 온란인으로 수업을 시작했지만 가톨릭 관동대와 연세대원주의과대학은 수업조차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연세대원주의대 관계자는 "교수들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가톨릭관동대는 기존 신청 인원과 동일하게 51명을 증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정부의 정책과 타 학교의 대응 등을 고려해 신청 인원 조정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의과대 증원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 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학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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