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사회일반

강원대 의과대 개강했지만 강의실은 텅텅

관동대는 29일로 또다시 연기…연세대 원주의대는 개강일정도 못잡아

22일 강원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강의실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22일 오후 찾은 강원대 의과대학 강의실. 강원대 의대가 두달여만에 개강을 했지만 강의실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복도에서는 학생 서너 명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었고, 실습실은 불이 꺼져 있었다.

정부가 2025년부터 진행되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 지난 19일 각 대학에서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자율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의사단체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의과대학 학생들도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강원대 의대는 더 이상 학사일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이날부터 온라인 개강을 햇지만 학사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가톨릭관동대는 22일에서 29일로 또다시 개강을 미뤘으며, 연세대원주의대는 개강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22일 강릉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이 있는 라파엘관도 적막감만 흐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의학과와 의예과, 간호학과가 함께 쓰는 가운데 간호학과는 지난달 4일 개강했지만, 의학과와 의예과의 개강은 다시 연기되면서 라파엘관 내에서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달 개강 이후 학생들로 붐비는 다른 단과대학들과 대조적이었다. 학과에서 근무하는 교수 A씨는 "학교와 시스템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대학에서 4월 말까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학칙을 개정해 증원 신청을 하면 사실상 절차가 종료된다"며 "더 늦기 전에 합리적이고 단일화된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