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전국 최초 무장애 관광도시’를 자랑하는 강릉의 시티투어버스가 정작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는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
강릉버스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4대의 시티투어버스가 2개의 노선으로 나눠 각각 하루 8회씩 운행 중이다. 그러나 이들 버스 중 휠체어 이용자들을 태울 수 있는 저상형 버스는 전무했다. 더욱이 리프트 장비도 없어 휠체어 이용자는 사실상 시티투어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전국 최초의 무장애 관광도시 명성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릉시는 2022년 전국 최초로 무장애 관광도시에 이름을 올린 데다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관광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를 7곳이나 보유하고 있지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애인답체 협의체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최근 시에 공문을 보내며 저상형 시티투어버스 도입을 촉구했다.
시는 저상형 시티투어버스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시내, 마을, 농어촌 버스 등에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했지만 도시 관광용 운행버스인 시티투어버스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