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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책]“춘천대첩으로 배우는 용기와 희망의 가치”

정승수 춘천중앙감리교회 원로장로 ‘춘천 3일 전쟁 이야기’

춘천 출신 정승수(춘천중앙감리교회 원로장로) 시인이 6·25 춘천 대첩에서 배우는 용기와 희망의 가치를 담은 ‘춘천 3일 전쟁 이야기’를 펴냈다.

정 시인은 일제 강점기의 혹독한 시절과 6·25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은 역사의 산증인이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고단한 삶을 치열하게 버티어 온 그의 시선 속에서 춘천서 펼쳐진 3일간의 전투를 살펴본다. 책에는 을미의병에서 몽골의 침입에 관한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학교 풍경, 6·25 즈음 벌어진 이념의 대립, 고단한 피난 생활과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었던 선택 등 지금 시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녹아 들어가 있다. 게다가 전쟁으로 얻은 뼈아픈 교훈과 나라를 구하고자 목숨 바친 용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후손을 향한 선조의 메시지까지 들어볼 수 있다.

이처럼 정 시인은 다른 나라에나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는 전쟁이 사실은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었음을 환기하며, 전쟁의 위협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있음을 강조한다. 눈앞에 보이는 역사 그 이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이 투영된 책 속에는 불행한 시대를 살아낸 정 시인이 용기와 희망이 깃들어 있다.

정승수 시인은 “장이레 감독이 춘천 대첩 3일 이야기 다큐멘터리와 영화 촬영을 시작했는데 제가 증언을 했다. 봉조를 타고 과거로부터 미래까지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1999년 7월호 월간 ‘문학21’ 시로 등단했으며, 연세대 교육대학원 동창회 부회장과 서울시내 초등교장, 교육부 장학관을 역임했다. 북랩 刊. 362쪽. 2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