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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일반

국가대표 부모 이어 KBS배 제패한 부안초 김도연

◇왼쪽부터 김수만 주무관, 김도연양, 이은임 지도자, 김도린양. 사진=김수만 주무관 제공.

육상 국가대표 부모의 피를 물려 받은 초등학생이 부모가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다.

주인공은 춘천 부안초 6년에 재학 중인 김도연양. 김양은 지난 7일 막을 내린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여자초등부 높이뛰기 정상에 올랐다. 1m45㎝를 뛰어 넘었다. 지난달 ‘2024 강원소년체육대회’에서는 높이뛰기 여자초등부 1부에서 1m47㎝을 뛰어 넘어 대회 기록(1m46㎝)을 무려 45년 만에 갈아치웠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국 기대주로 거듭났다.

80m에서 높이뛰기로 종목을 바꾼지 2년이 된 그는 육상 국가대표 부모를 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의 어머니 이은임 부안초 육상 지도자는 현역 시절 육상 7종 경기의 간판으로 활약한 스타 출신으로 전국체전에서만 무려 10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버지인 김수만 강원자치도청 실업팀 담당 주무관 역시 강원체고 재학 당시 전국체전 포환던지기 금메달을 두 차례 획득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국가대표 출신답게 이들 모두 KBS배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김수만 주무관은 제20회 대회에서 남자중등부 포환던지기 정상에 올랐고, 이은임 지도자는 제23회 대회에서 여자중등부 높이뛰기 금메달을 획득했다. 30여년이 흘러 김양이 금메달을 이어받았으니 말 그대로 ‘가문의 영광’이다.

김수만 주무관은 “나와 아내에 이어 딸까지 KBS배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며 “부안초 3년인 둘째 딸(김도린양)이 80m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까지 KBS배를 우승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