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극적으로 대구FC를 꺾으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대구FC전에서 김이석과 황문기의 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2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4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으로 상위권 경쟁에 나섰다.
이날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이상헌과 야고 카리엘로가 투톱에 섰고 양민혁과 조진혁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김이석과 김대우가 구성했고 윤석영, 이기혁, 김영빈, 황문기가 포백을 형성했다. 이광연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용희, 세징야, 정재상이 스리톱을 이뤘고 홍철과 황재원이 좌우 윙백을 맡았다. 벨톨라와 박세진은 중원에 배치됐고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으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오승훈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강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이상헌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6분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야고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맡고 나왔고 쇄도하던 김영빈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후반 16분 대구가 세징야의 프리킥으로 반격했다. 전반 22분 강원의 패스미스로 대구가 기회를 잡았고 박스 안에서 벨톨라의 왼발 슛이 나왔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결국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진혁을 빼고 정한민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변화를 준 강원은 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이석이 리그 2호 골을 터트리며 강원이 앞서갔다.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후반 20분 대거 교체를 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정재상, 박용희, 박세진을 빼고 고재현, 김영준, 장성원을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29분 양민혁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높게 띄자 김대우가 재차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30분 대구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장성원이 먼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 대구가 에드가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후반 40분 정한민이 아크 왼쪽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힘이 약했다. 후반 44분 강원은 이상헌과 윤석영을 대신해 송준석과 강투지를 넣으며 수비를 보강했다.
후반 추가시간 강원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황문기가 적극적으로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정한민이 그에게 패스를 건넸다. 황문기는 몸싸움을 이겨낸 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반대쪽 구석을 정확히 노리는 슈팅으로 강원에 리드를 안겼다. 황문기의 시즌 첫 골이자 올 시즌 강원이 터트린 첫 후반 추가시간 득점이었다.
홈에서 패할 수 없었던 대구는 강원을 몰아 붙였다. 하지만 강원의 수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값진 승리와 함께 2연승을 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