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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용병 '야고' 이적 추진 충격

계약 에이전트 건너 뛰고 울산HD 이적 위해 원소속팀과 소통 논란

◇지난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야고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한국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수준급 용병 야고가 타 팀으로 이적을 추진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밤 구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야고의 완전 이적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김 대표는 방송을 통해 “K리그의 한 구단이 야고의 임대 계약 종료 사실을 알고 에이전트를 건너뛴 채 협상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말한 구단은 울산 HD로 울산은 야고의 K리그 이적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A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다른 B 에이전트를 통해 원소속 구단 포르티모넨시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측에 따르면 올시즌 이미 다수의 구단이 야고에 관심을 가지며 A 에이전트에 접촉했다. 하지만 A 에이전트와 야고는 한국에 들어와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강원을 최우선으로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다른 방법으로 원소속 구단과 접촉했고 현재 합의에 근접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음에도 무시당한 A 에이전트는 구단과 선수를 대상으로 FIFA 제소 및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3개월 전부터 원소속 구단과 꾸준히 야고의 임대 연장 및 완전 이적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온 강원으로선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2주 전 서울에서 가진 회담에서도 긍정적 대화가 오갔었지만 이는 강원과 울산의 제안을 저울질하며 외국인쿼터가 가득 찬 울산에 문제 해결 시간을 준 원소속 구단의 시간 끌기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야고의 영입에 집중한 강원은 이적이 불발될 경우 급히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를 찾아야만 할 처지에 놓였다.

앞서 2022년에는 아마노 준이 울산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하는 과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당시 울산은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상황을 소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야고 이적 과정에서는 반대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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