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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강원 언제 오나…‘지역 발전’ 약속 기대

전당대회 2주 앞인데 당 대표 후보들 방문 계획 아직 없어
수도권과 합동으로 연설회 열리는 것 두고도 불만 목소리
각 당협위원장과 관계 때문에 접촉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의 강원지역 방문 일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강원도를 방문, 지역 발전을 위한 약속을 해 줄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국민의힘 도당에 따르면 강원 방문 일정을 확정한 당 대표 후보는 아직 한 명도 없다. 당권 주자 모두 김진태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 지사와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만남의 장소는 강원도청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중심으로 강원 일정을 짤 가능성이 높다.

도내 여권 관계자는 "4명의 후보 모두 김 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해 만남을 요청했기 때문에 일정만 조율되면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지역구 의원과의 관계 때문에 개별적으로 당협을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혜란 춘천갑당협위원장의 경우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만큼 특정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와달라고 나서기는 어려운 상태다. 원주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탈당했다.

강원지역의 합동연설회가 다른 권역과 묶여 진행되는 것을 놓고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23년 3·8전당대회 당시 홍천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렸던 것과 달리 이번 강원 합동연설회는 오는 17일 경기 고양에서 서울·인천 등 수도권과 합동으로 치러진다. 강원지역에서 열렸던 지난 전당대회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장에서 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 민생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 이번엔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과 묶여 연설회가 열리면서 메시지가 주로 수도권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있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당 대표 후보들이 여러 여건상 수도권 또는 영남권을 주로 접촉하면서 결과적으로 3만5,000여명에 달하는 강원 당원들은 소외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며 “강원 의원들과 도당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간담회 등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미경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사무처장은 “후보들의 강원 방문 일정이 예정된 것은 없다”며 “도당은 어떤 당권주자든지 강원자치도를 오겠다고 하면 강원도와 도민을 위해 중간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