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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5일 부터 강원 택시요금 인상 … 시민도·택시 기사도 걱정

5일 자정부터 3,800원 → 4,600원 적용
“고물가 상황에서 손님 더 줄어들 지 걱정”

속보=오는 5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4,600원으로 인상(본보 지난달 17일자 1면 보도)될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은 비용부담, 택시 기사들은 승객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주의 한 법인택시 기사 김모(62)씨는 다음주부터 기본요금이 오르면 손님이 끊겨 수익이 줄지 않을까 걱정이다. 김씨는 “부제 해제와 비수기로 지금도 손님을 받기 어려운데 요금 까지 오르면 이용객 감소가 불 보듯 뻔하다”며 “요금인상을 빌미로 사납금까지 오르면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 판”이라고 우려했다.

춘천에서 택시업계에 종사 중인 이모(45)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씨는 “통상적으로 8월은 방학 등이 겹쳐 택시업계에서는 비수기로 불리는 만큼 더 걱정된다”라며 “요금까지 인상되면 승객이 20~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당분간 사납금 채우기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시민들은 택시비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춘천역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퇴계동으로 출근하는 정모(33)씨는 다음주부터 택시가 아닌 전철을 타고 출근할 계획이다. 정씨는 “아침에는 택시, 저녁에는 전철을 이용했는데,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는 출근도 전철을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모(20·한림대)씨도 “지금도 택시비가 부담스럽지만 가끔은 택시를 이용했었는데, 앞으로는 거의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강원도에 따르면 2022년 4월25일 도내 택시요금이 3,300원에서 3,800원으로 500원 인상된 이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택시 이용객 수가 65만여명 줄기도 했다.

한편 오는 5일부터 도내 택시 기본요금은 현행 3,800원에서 4,6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심야 할증요금은 기존 4,560원에서 최대 5,980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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