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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초고층 아파트 춘천에 못 들어서…스카이라인 관리 강화

90m 넘는 건축물 제한
랜드마크·공공 활용돼야 기준 완화
도청 이전 부지 등 중점경관관리구역 설정

◇춘천시 전경. 사진=강원일보DB.

【춘천】 춘천시가 높이 90m가 넘는 고층 건물의 건축에 제한을 둬 도심 스카이라인 관리에 나선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도시 여건에 맞는 체계적인 경관 관리 방안을 찾기 위해 추진한 경관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로운 경관 계획의 핵심은 높이 90m, 아파트 30층 정도의 고층 건축물을 신축하는데 제한을 두는 것이다. 높이 기준은 봉의산 5부를 중심으로 정해졌다.

이 같은 기준을 완화 적용 받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환경 조화 등의 측면에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이거나, 일자리 제공형 공간 또는 시민친화적 공간을 포함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수 년 간 춘천은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도시 이미지, 경관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신규 경관 계획을 통해 봉의산 조망을 보호하고 향후 개발될 건축물이 경관 조화, 공공 이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시 현황이 변화함에 따라 조망점과 경관 구조를 재정비하고 중점경관관리구역을 조정했다.

학곡지구 도시개발로 인해 안마산 중점경관관리구역은 제외됐고 중앙로터리·시청 일대, 춘천역·소양로 일대, 동내면 도청 이전 부지 일대 등이 새롭게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포함됐다. 이들 구역은 일반 지역보다 경관 심의 대상이 되는 건축물 층수와 연면적 기준이 강화된다.

또 산지, 수변 등 유형에 따른 경관가이드라인과 색채, 야간 경관가이드라인 등도 구체화됐다. 새로운 경관 계획은 29일부터 시민 열람이 가능하다.

이원찬 시 도시건설국장은 “호수와 산이 아름다운 춘천 고유의 경관 정체성을 지키고 개발 사업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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