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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도내 대학들 신입생 유치 비상… ‘인서울 선호’에 지역 격차 더 커져

도내 대학 9곳 중 7곳은 경쟁률 6대1 미만으로 ‘사실상’ 정원 미달
올해 수시 평균경쟁률 ‘서울권 vs 지방권’ 격차 최근 5년내 가장 커
의대 정원 확대로 최상위 학생 수도권 집중… 상향 지원 추세 강화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도내 대학 9곳 중 7곳이 사실상 미달을 기록하면서 신입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역대학의 충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29일 본보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에서 강원지역 4년제 대학 9곳 중 강원대와 연세대 미래캠퍼스를 제외한 7곳은 경쟁률 6대1을 밑돌았다. 보통 수험생 한 명당 대학 6곳에 수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대학은 사실상 정원 미달로 여겨진다. 도내 A대학의 경우, 정원내에서 모집했음에도 지원자가 0명인 학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대학들의 수시 평균 경쟁률은 5.40대1로 지난해 4.97대1에 비하면 올랐지만, 이는 올해 고3 학생 수와 N수생이 증가했기 때문일 뿐 자체 경쟁력은 크게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날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 1, 지방권 5.99대 1로 격차가 최근 5년 중 가장 커 ‘인서울’ 쏠림현상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입시업계는 의대 정원 확대가 결과적으로 서울·경인권 쏠림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지원하면서 그 빈자리를 노리고 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지역 대학이 저마다 학과·입학정원 개편, 장학금 확대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놨음에도 신입생 유치의 벽만 체감한 셈이다. 수시에서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로 이월해 선발하면 되지만, 이 또한 서울·경인권 대학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도내 대학의 신입생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험생 수 증가로 지방권 대학도 지난해보다 경쟁률 자체는 상승했지만, 수도권과의 격차는 더 커졌다”면서 “의대 모집정원 확대는 장기적으로 지역간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구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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