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중학교 160곳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45개 학교는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수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종로학원이 전국 중학교의 ‘2024년 1학기 교과별 학업성취사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학기 수학 내신에서 최하인 ‘E등급’ 비율이 50% 이상인 도내 학교는 모두 45곳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5.6%(25곳)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수학 E등급 50% 이상 학교 수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지만, 강원지역은 12.5%포인트나 늘어나며 경북(7.6%P 상승), 인천(5.7%P 상승) 등 타지역 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E등급 학생 비율 역시 강원이 41.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도내 중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은 ‘수포자’인 셈이다. 가장 적은 울산의 21.3%의 두배에 달한다. 반면, 수학 A등급 비율은 19.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더욱이 강원 중학생들은 올해 1학기 수학, 영어, 국어,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의 내신 평균점수가 69.4점으로 전국 1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72.5점으로 전국 11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도내 학교 과목별 내신평균점수는 수학 63.3점, 과학 69.0점, 영어 68.2점, 사회 72.2점, 국어 74.3점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 대입개편이 적용되는 현재 중 3년 학생들은 고교 진학후 수능, 내신 경쟁력 등을 신중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