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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 3년새 3배 이상 증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도별·지역별 미분양주택 현황 점검’
올 8월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 4,712가구 3년새 3,364가구 늘어
악성 미분양 주택은 510가구로 5년째 감소세

◇지역별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연합뉴스

강원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이 3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통계청 미분양주택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연도별·지역별 미분양주택 현황 점검’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강원지역 미분양주택은 4,712가구로 2022년(1,348가구)보다 3,364가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6만7,550가구 중 7%의 비중이며, 8개 지방도 중 세 번째로 높다. 도내에서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원주(1,777가구)다. 강릉(1,165가구), 속초(1,11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020년부터 5년째 줄어드는 추세다. 올 8월 강원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10가구로 2020년 동월 1,388가구보다 63.3% 급감했다.

한편 지방과 수도권 간의 미분양 비중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연도별로 미분양주택의 수도권과 지방 물량 비중을 살펴보면 2014∼2015년에는 수도권과 지방 비중이 각각 50%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방 미분양 비중은 2016년 70.4%로 뛰어오른 것을 시작으로 격차를 점점 벌리며 2018년부터 최근까지는 평균적으로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미분양 주택 중 지방 물량은 5만4,934가구로, 전체의 81.3%에 해당한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분양 주택의 절대적인 물량과 무관하게 지방 비중이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에 미분양 주택이 쏠리는 문제점은 국내 주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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