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대가 춘천교대와의 ‘1도1국립대’ 통합 논의를 본격화(본보 19일자 4면 보도)한데 이어 강원도립대와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측은 빠르면 다음주 중 강원도립대와 통합을 위한 협약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 대학의 특성과 설립 목적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통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9일 강원대와 춘천교대는 강원대 대학본부에서 정재연 강원대 총장과 이주한 춘천교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1도 1국립대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정재연 총장은 빠르면 다음주 중 강원도립대와도 같은 협약을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강원대는 2026년 통합 ‘강원대학교’ 출범을 목표로 강릉원주대와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글로컬대학 예산 편성 비율 등을 놓고 감정의 골이 남은 상태다. 여기에 춘천교대, 강원도립대와의 통합이 잇따라 추진되자 내부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잡음이 일고 있다.
강원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강원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학간 통합 논의는 시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성과 발전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대는 종합대학교로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학문과 연구를 통해 인재를 양성해 왔다. 반면 춘천교대는 초등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위상을 구축해 왔다. 만약 통합 후 강원대의 큰 틀 안에서 운영된다면 초등교육의 정체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춘천교대 내에서도 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전문화된 교육과정이 종합대학의 다원화된 체제 속에서 우선순위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양 대학은 대학구성원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통합을 추진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합 시기 역시 명시하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강릉원주대와의 통합이 다소 매끄럽지 않아 교내 구성원들의 피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춘천교대의 교원 양성 역량과 강원대의 다학제적 연구·교육 경쟁력을 결합해 지역사회와 구성원 모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주한 춘천교대 총장은 “구성원의 의견을 지독하리만큼 수렴해도 소통에 대한 지적은 늘 있어왔다”면서 “통합을 통해 우리 대학의 장점이 강원대 발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