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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윤석열 계엄령’ 예언한 민주당 김민석…“계엄의 가장 큰 동기는 김건희 감옥 가기 싫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간호법 제정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9.24.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4일 이번 계엄의 가장 큰 동기는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가장 큰 동기는 '김 여사 감옥가기 싫다'"라면서 "또 채 상병 문제에 대통령을 포함해 국방부 장관 등이 다 연루돼 있을 거라고 본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고 동원될 세력을 충암파 재배치하는 것이 이상했다"면서 "논리, 세력, 동기를 보고 흐름을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 "비상적인 상태에 있는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 가겠느냐"라며 "이제 국민들께서 요청해서 국민의힘의 양심 있는 의원들이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9.13. 연합뉴스.

앞서 김 최고위원은 현 정권의 '계엄 시도'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그는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을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9월20일에는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계엄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현행법에는 쿠데타적 계엄을 방지할 장치가 미흡하다"며 "법 개정으로 국민 불안의 씨앗과 계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예언이 적중하자 과거 이를 비판했던 인사들의 사과 발언도 잇따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5일자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많은 폭탄을 던져 왔다"면서 "윤 대통령이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란 얘기는 수없이 들었지만 정말 이 정도로 비정상적일 줄은 몰랐다"고 직격했다.

양 주필은 "많은 사람이 윤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간곡히 조언하고 고언했지만 돌아온 것은 정반대 행동"이었다면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한국 대통령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자폭 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여름 민주당 의원들이 '계엄령 선포' 주장을 했을 때 '괴담'이라고 비판했는데 괴담이 아닌 것으로 됐다, 그 의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4일 한 언론사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의혹 제기 당시엔 괴담 퍼뜨리지 말라, 선동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제가 김민석, 추미애 의원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분석가인 박성민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 시대에 비상계엄이 가능하겠나 싶어 망상이라고 했었다"면서 "정중히 사과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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