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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올림픽 문화유산 활용 ‘글로벌 레저 스포츠 성지’ 도약”

인터뷰 심재국 평창군수

평창군이 지난달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이어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까지 IOC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행사를 연속해서 유치한 심재국 평창군수를 만나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 소감과 함께 세계올림픽도시연맹총회 준비 상황과 앞으로 글로벌 올림픽도시 평창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총회유치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평창군 개최 의지를 전하는 심재국 군수.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된 데 소감은 어떠신지요?=감회가 남다릅니다.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는 한국 스포츠의 위상과 국제적인 신뢰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 중요한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강원도의 작은 눈마을이었던 평창군이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역대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개최를 마무리했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청소년동계올림픽을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에 2025년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를 평창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의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는 것에 그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 이면에는 ‘올림픽군수’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심재국 군수와 직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IOC 위원들이 평창에 대해 많이 긍정적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2022년부터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 의사를 밝혔었는데 지난 1월 2018평창동계올림픽 6주년 기념 IOC 위원 초청 리셉션에서 바흐 위원장은 평창이 2025년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해주었고 연맹 회장인 스위스 로잔 시장에게 공식 서한문을 발송할 때 평창 유치에 IOC 위원장의 지지 의사 표명을 반드시 명기하라고 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또 평창은 2018동계올림픽 유치, 개최, 그 이후 레거시 사업까지 올림피즘에 많은 헌신을 해 왔기 때문에 IOC 위원장의 평창에 대한 지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IOC는 평창군과 강원도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인상적이며, 유산사업 추진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2018평창기념재단의 역할과 기여도도 높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에 90% 이상 자신감을 갖고 스위스 로잔으로 향했는데 막판에 경쟁도시가 너무 막강한 곳이 등장해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경쟁도시는 비공개라 밝힐 수 없지만 혹시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평창에 대해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해 줘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를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2018평창올림픽, 2024청소년올림픽, 이제는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까지 이처럼 국제적인 동계스포츠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세계 도시가 있는지요?=현재는 세계에서 평창이 유일합니다. 우리나라가 1988서울하계올림픽,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까지 개최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이며, 평창 또한 연이어 국제 동계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유일한 도시가 됐습니다. 현재 서울시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나서면서 평창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를 어떻게 준비할 계획이고 평창의 무엇을 보여주실 계획이신지요?=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는 2025년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개최됩니다. 총회에서는 연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전년도 예산 정산과 회원 도시들의 소식, IOC와의 협력 관계, 향후 행사 계획 등을 공유합니다.

총회와 더불어 올림픽 유산시설 투어가 일정에 포함되는데 평창에는 올림픽기념관과 스키점프센터, 슬라이딩센터와 같은 올림픽 유산시설과 더불어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와 같은 역사적 문화시설도 있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올림픽 유산시설 투어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림픽 도시 평창으로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공고히 하시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유치로 평창군은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마이스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외에도 문화 발전, 시민의식 향상, 민간 외교와 홍보, 관광객 유치 및 도시의 국제화와 같은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낳는데 무엇보다도 올림픽이 남긴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글로벌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대관령면을 마이스산업의 성지로 만들겠습니다.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평창에는 올림픽 유산시설을 활용해야 하는 큰 숙제가 남았습니다. 이 시설을 활용한 국제대회 유치는 물론이고 관광과 문화자원을 결합하여 올림픽 관광 명품 도시로 평창군을 브랜딩화하기 위해 올림픽 유산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두 번의 올림픽을 개최한 평창이 글로벌 레저 스포츠 도시로 세계인의 마음에 자리할 수 있도록 미래 세대를 위한 올림픽 정신과 유산 교육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국제기구 유치를 통해 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과 지속 가능한 대회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며, 평창을 아시아지역의 동계스포츠 중심지로 입지를 강화하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기후 위기 이후 평창군이 더욱 주목. 일각에서는 아시아권 동계스포츠대회 평창에서 모두 개최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군수님 생각은 어떠신지요?=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미 갖춰진 올림픽 인프라를 활용해서 동계스포츠대회를 또다시 개최하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입니다. 기후 측면에서도 동계 경기를 치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기반시설도 준비되어 있어서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군수님이 꿈꾸는 평창군은 어떤 곳으로 만들고 싶으신지요?=올림픽 개최 이후로 남은 기반시설과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평창군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창은 동계올림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연의 관계, 그리고 동행의 관계입니다. 이런 정체성을 살려서 평창을 올림픽 유산이 살아있는,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동계스포츠도시 하면 어디다? 평창이다!라는 동계스포츠의 대명사가 될 정도의 인지도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우리 평창의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총회유치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평창군 개최 의지를 전하는 심재국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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