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했다. 환율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5일) 강원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51.12원으로 직전 주 대비 3.56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6.13원 상승한 1,495.8원을 기록했다.
12월 첫째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소폭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72.4달러로 직전 주보다 0.1달러 내렸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81.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2달러 내린 87.5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속된 환율 상승과 계엄령으로 인한 충격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달 둘째 주 휘발유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경유는 유가 하락에도 국내 가격은 상승 폭이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라면서 “원달러 환율 강세가 가격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는데, 향후 계엄 등의 여파로 인한 환율 상승분이 국내에 적용되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