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사건/사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강원도민…尹 탄핵 표결 무산 규탄

“대통령 퇴진, 국민의힘 폐지” 촉구 시위 들불
9일 춘천, 원주, 강릉, 홍천서 동시다발 진행
尹 탄핵소추안 재차 발의까지 시위 지속 전망
국민의힘 의원들에 ‘항의성’ 연락 연일 쏟아져

◇윤석열 정권퇴진 강원운동본부는 9일 국민의힘 강원자치도당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부결을 규탄했다. 사진=신세희 기자
◇9일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사무실 건물 외벽에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가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부착했다. 사진=김준겸 기자

속보=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정족수 미달로 폐기(본보 9일자 1면 등 보도)되자 강원 전역에서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하기로 하고, 9일에는 '윤 대통령 내란죄' 특검법안까지 국회에 제출하면서 당분간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등의 여당을 향한 규탄 및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이하 강원운동본부)는 9일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강원운동본부는 “지난 7일 도민들은 여의도 국회 앞으로 달려가 윤석열의 탄핵과 구속을 촉구했지만,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무산시키며 국민의 소망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을 무시한 채 탄핵을 좌절시킨 국민의힘은 내란에 동조한 공범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민의힘 소속 강원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강원운동본부는 10일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춘천사무실을 비롯해 원주, 강릉, 홍천 등 도내 6개 지역의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이어간다.

◇불법계엄 내란죄 윤석열 탄핵 강릉비상행동 회원들이 9일 강릉시 교1동 권성동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와 권성동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릉=권태명 기자

불법계엄 내란죄 윤석열탄핵 강릉비상행동(이하 강릉비상행동)도 이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강릉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해체와 권성동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강릉비상행동은 “선거 때마다 강릉시민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를 운운하고도 정작 자신은 표결조차 하지 않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도망쳤다”며 “14일 예정된 탄핵소추안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고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양양군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김진하 퇴진촉구범군민대회’에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와 주민 100여 명이 운집,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탄핵 표결 참여를 압박했다. 김도균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은 “더 이상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다. 국정운영 자격을 상실했다”며 “반역적 내란 범죄자인 윤 대통령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내에서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원주사무실과 유상범 의원 홍천사무실 앞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이영순)도 이날 속초 마레몬스 그랜드볼룸홀에서 ‘윤석열 탄핵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당초 발대식 개최를 계획했지만 탄핵 결의대회로 전환하며 규탄 대열에 합류했다.

◇윤석열정권퇴진원주운동본부(상임대표:이선경·함영기)는 9일 국민의힘 박정하 국회의원 원주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시민단체인 윤석열 퇴진 홍천시민행동은 9일 유상범국회의원 홍천사무소 앞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을 규탄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이들은 꽃뫼공원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성’ 문자 폭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겸기자·지방종합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