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60만
경제일반

탄핵정국에 환율 급등…물가 상승 우려 커져

강원 소비자물가 2% 근접 수준 상승 가능성
수입 원재료 부담 커져…금값도 가격 상승

탄핵정국 등의 여파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약세인데다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계속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1%대에 머물며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지금과 같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로 올라가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다시 2%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달러당 1,300원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된 뒤 1.400원대로 올랐으며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4일 새벽 1,442.0원까지 뛰었다.

사회·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연말 특수가 사라졌을뿐 아니라 수입 원재료 부담이 커져 식·음료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국 혼란으로 물가관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서두를 가능성도 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농심, 파리바게뜨, BBQ 등 식품·외식업체가 앞다퉈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라면부터 빵과 고기, 과일, 커피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오를 경우 장바구니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5일 국내 1㎏짜리 금 값 현물은 1g당 12만2,780원에 거래됐다. 금값이 계속 상승 거래를 보이는 이유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산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개인투자자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거래소를 통해 금 현물 277㎏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들은 173㎏을 매도했고, 매수는 450㎏로 2.6배에 달한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3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