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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탄핵정국 속 닷새째 철도파업…"언제 정상화되나"

춘천·원주·강릉~수도권 노선 감축 불편 지속
노사 교섭 재개 불투명 파업 장기화 가능성

속보=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이 닷새째인 9일 월요일 아침 출근길과 통학길에 나선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코레일 노사 간 교섭 재개도 불투명해지면서 파업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강원지역에서는 춘천, 원주, 강릉, 동해 등에서 수도권을 오가는 노선이 감축됐다. 특히 노선 감축이 오후 시간대에 집중되며 시민들은 역에서 배차 간격이 늘어난 열차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춘천으로 통학하는 대학생 이모씨는 "평소 타고 다니던 오후 시간대 ITX노선이 단축되면서 집에 오가기 조차 쉽지 않다"며 "불안한 정국 속에 교통도 자유롭지 않으니 일상 생활의 불편이 더욱 큰 느낌"이라고 말했다. 춘천에서 서울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박모씨도 "몇몇 일정은 불가피하게 취소를 하고, 화상 회의와 재택근무로 일정을 바꾸기도 했다"며 "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와 강원특별자치도는 비상수송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버스 노선 등을 증차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철도 노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열차 운행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철도노조 측은 "임금 체불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고, 정부 기준 수준의 기본급 인상, 외주화 철회, 부족한 인력 충원, 과도한 감시와 처벌을 중단해 철도 공공성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열차 안전운행과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나흘째인 8일 KTX강릉역 내 현황판에 운행 중지 열차 안내가 표시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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