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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밤 11시 통행하면 체포”…계엄령 가짜뉴스 횡행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유의해야”

◇춘천의 대학생 20대 김모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지난 3일 SNS에 게시된 가짜뉴스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밤 11시 이후 통행 시 불시 검문·체포’라고 적힌 뉴스 속보 자막이 적혀 있었다. 사진=SNS 캡처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뒤 SNS와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계엄 관련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춘천의 대학생 20대 김모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지난 3일 SNS에 게시된 가짜뉴스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밤 11시 이후 통행 시 불시 검문·체포’라고 적힌 속보 자막이 적혀 있던 것.

김씨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야간통행 금지 뉴스에 어안이 벙벙했다가 자막을 합성한 가짜뉴스인 것을 확인하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계엄령 관련 가짜뉴스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계엄 언급 시 카카오톡 이용 제한을 비롯해 국회 일반인 출입 제한, 윤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발표 등이 대표적 사례다.

계엄령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밤부터 이틀간 구글에서는 계엄령 관련 검색량이 200만 건을 훌쩍 넘겼고, 수많은 누리꾼들이 가짜뉴스를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가짜뉴스를 올리는 이유는 자신이 게시한 뉴스에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권력감을 느끼기 때문이다”며 “계엄과 관련한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만큼 시민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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