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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진종오 "탄핵 찬성표 던질 것…국민에 반하는 길 선택하지 않겠다”

與, 탄핵 찬성 6명으로 늘어…2명 추가 찬성 시 탄핵안 가결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2 사진=연합뉴스

춘천 출신 국민의힘 진종오(비례) 국회의원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12일 밝혔다.

당 청년최고위원인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이번 계엄 사태가 저와 제가 속한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명백히 훼손한 것임을 깨달았다"며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진종오 의원 등 6명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이 있어야한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범야권 192명에 더해 여당에서 2명만 추가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지난 7일 상정됐던 탄핵소추안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105명이 전원 표결에 불참하며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그날 본회의 표결에서 안철수·김예지 의원은 찬성했고, 김상욱 의원은 투표에는 참가했지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2 사진=연합뉴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민의 응원을 받은 여당의 청년대표로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의)질서 있는 퇴진을 바랐다”면서 "저는 국민에 반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난 7일에도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는 헌정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차대한 과오였다”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른바 '권총 황제'인 그는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5개 등의 금자탑을 쌓은 국가대표 출신 스타로 2021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으로 당선됐다. 이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한동훈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부르고 있다. 2024.12.7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재섭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의 즉시 퇴진이 없다면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면서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는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퇴진에도 질서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당시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면서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김 의원은 당론에 따라 표결에 불참했다. 이후 김 의원의 자택 앞에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과 함께 커터칼이 발견되고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되는 등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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