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력 수요까지 줄어드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산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근로자들은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맞았다. IMF 이후 구조조정 대상이 45세 정년을 뜻하는 ‘사오정’이라는 웃지 못할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38세까지 내려와 ‘삼팔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따라서 한참 일할 나이인 30~40대라도 미래의 삶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한 번쯤 고민해 보고 잘하는 일을 찾아서 도전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의 혁명시대는 스마트사회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변화 예측이 어려운 사회, AI로봇과도 경쟁하는 사회로 날마다 변하고 있다.
2024년 1월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첨단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남자는 86.3세, 여자는 90.7세로 늘어난 만큼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찾아 평생 일자리로 100세까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평생직업을 20~30대에 준비해야 한다. 20~30대에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직장인들은 30~40대 중반 사이에 언제 회사에서 정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는 ‘슈퍼직장인 증후군’을 겪게 될 수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무한경쟁시대다. 언제 어디서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 미래에는 한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전공도 한 가지만으로는 부족하고 한 가지 특기나 기술로는 한계에 부딪힐 뿐더러 경쟁력에서도 밀린다. 따라서 우리는 늘 신기술과 신지식에 관심을 가지고 두 가지 이상의 포괄적이고 융합된 다양한 기술 보유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대는 4차 산업 시대지만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런 일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의료 분야와 환경보전 관련 직업, 컴퓨터나 로봇 관련 직업들은 향후에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노로봇으로 질병을 찾고 치료하는 나노의사, 외국인을 상대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아픈 신체 부위를 대체할 수 있는 장기를 만들어내는 신체각부생산자, 그리고 의료체계와 연계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두뇌 회전과 건강을 돕는 뇌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노화방지매니저, 미래식량을 책임질 유전공학식재료전문가, 방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데이터 과학자, 인간 고유의 감정과 정서를 만족시키는 예술가들이 있다. 그 외에도 공해방지 총괄자, 담수전환 관련직, 가상현실 법률가, 홈스쿨링 기획전문가, 군사로봇 전문가, 캘리그래피스트, 3D모델러, 우주여행 가이드, 미디어작곡가, 디지털오케스트라지휘자도 있다. 미래에는 빅데이터와 가상현실 등이 삶의 전반을 지배하게 된다.
예전에는 성공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지만 이제는 평생 일자리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소중한 가치가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AI 시대를 대체할 순수학문을 교육하기 위해 전문대 과정과 2년제 대학 졸업 효력이 있는 하이테크 과정, 의료기기와 바이오를 접목한 보건의료전자직종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계시스템과와 20억원이 넘는 자본을 투자해 강원도 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래 자산인 20·30세대가 평생직업을 준비해 100세까지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