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크리스마스 트리로 인기가 높은 ‘구상나무’를 활용한 축제가 인제에서 처음 시도돼 눈길을 끈다.
인제군 남면 남전1리 주민들은 20일 오후 2시부터 자작나무숲길 햇살치유센터에서 ‘구상나무(Ables Korea) 트리축제’를 개최한다.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이 원산지인 우리나라 고유 수종이지만 기후 변화에 따라 2012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인제군은 이때부터 남전리 햇살마을 일대에 구상나무를 심기 시작해 현재 6,500여그루의 구상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림전문가들은 기후적으로도 구상나무가 추운 산에서 서식하는 고산식물인 만큼 인제지역이 생육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는 구상나무를 보존하고, 지역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주민주도형으로 ‘구상나무 트리축제’를 처음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구상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 체험과 먹거리 잔치, 점등식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앞으로 도로변 구상나무 전체에 트리 점등을 하는 등 축제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주민들은 이미 구상나무 비누 등 특산품도 개발, 소득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상나무숲 인근에는 최고의 관광명소인 자작나무숲과 박달고치 전망대가 있어, 관광지 연계 발전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인제군이 최근 북부지방산림청인제국유림관리소, (사)리본디어스와 협약을 맺고 남전2리 일원에 구상나무 숲길을 대대적으로 조성하기로 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유회수 인제군 남전1리 이장은 “구상나무가 우리 토종 나무이면서 전 세계로 퍼져 간 인기 수종인만큼 구상나무숲을 잘 가꿔가겠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역의 아름다운 구상나무숲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