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환율 및 국제유가 오름세가 겹치며 강원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상승 폭을 감안하면 이달 중 ℓ당 1,7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5~9일)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92.62원으로 전주 대비 14.67원 급등했다. 지난해 8월 넷째 주(1,689.65원) 이후 19주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특히 도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째 주에는 9.14원 급등하더니 둘째 주에는 15원 가까이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도내 경유 가격 또한 ℓ당 16,19원 급상승한 1,542.08원으로 1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기름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이유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급등한 국제유가가 국내에 적용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다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하락도 가격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이달 둘째 주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76.7달러로 직전 주보다 1.0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83.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7달러 상승한 92.8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추이를 보면 2주 뒤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승 폭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