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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설 연휴 관광객 강원도로 몰린다…숙박시설 예약전쟁 시작

강원지역 주요 리조트·호텔 객실마감
원달러환율 급등으로 해외여행 주춤
침체된 강원 관광업계 활력 기대감

최장 9일을 연달아 쉴 수 있는 설 황금연휴를 앞두고 강원지역 호텔·리조트 업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광객들의 전화 예약이 빗발치는 가운데 이미 상당수 숙박시설의 모든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호텔·리조트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콘도미니엄, 리조트, 호텔 객실의 설날 연휴 예약이 대부분 가득 차 빈 방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상황이다.

19일 기준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홍천 비발디파크, 고성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룸 타입에 관계없이 모든 객실 예약이 마무리됐다. 연휴가 시작되는 25~26일 홍천 비발디파크는 객실이 동났고, 고성 델피노와 쏠비치 양양·삼척도 예약 마감이 임박했다. 평창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리조트와 스위트 또한 오는 26~29일 예약이 마감됐고, 엘리시안강촌은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디럭스와 패밀리룸 예약이 가득 찼다.

도내 명산과 동해안 인근 펜션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양양의 한 오션뷰 펜션 업주 A(45)씨는 “설 연휴 기간에는 객실료를 최대 70% 이상 높게 받는데도 하루 30통 이상의 예약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여행 수요가 급증한 이유로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꼽힌다. 통상적으로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편이지만,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등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비용 부담이 그만큼 커져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내 관광업계는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관광산업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기동 강원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은 “내수부진으로 도내 관광업계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황금연휴를 계기로 다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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