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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강릉의 외손, 출마에서부터 구속까지 ‘3년 반’

2021년 6월 대선 출마 선언, 그해 7월 국민의힘 입당
2022년 3월 대통령 당선,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2025년 1월 체포 끝에 19일 현직 대통령으로 첫 구속

2021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강릉 중앙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모습. 강원일보 DB.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한지 3년 6개월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첫 번째 구속이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잠행하던 윤 대통령은 그해 6월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대선 기간 '강릉의 외손자'를 자처했던 그는 학창시절 방학이 되면 외갓집이 있는 강릉 금학동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전인 5월엔 방학 시절 외갓집에서 함께 놀던 권성동(강릉) 의원과의 전격회동으로 '대선행'을 암시하기도 했다.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강골 검사' 이미지로 정치 입문과 함께 돌풍을 일으킨 윤 대통령은 2021년 11월 경선에서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를 꺾고 제1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찼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도 성공했다. 정치권 진출 8개월여만인 2022년 3월9일 대선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포인트 차이로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여당 참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의 충돌, 당정 갈등으로 고립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라는 무리수를 선택했다. 비상계엄 11일만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헌정사상 세 번째 '탄핵 대통령'이 됐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불응했고,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공수처도 세 차례 소환 통보했으나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수색영장을 청구해 다음날 발부받았고, 공조본 차원에서 경찰 인력을 지원받아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2차 체포영장 집행 끝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됐고, 비상계엄 47일만인 19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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