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주택 월세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강원지역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7.0%로 전국 평균 6.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6%대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0월 다시 7%대로 올랐다.
도내 연립·다세대주택 전환율도 6.8%로 전국 평균(6.0%)을 웃돌았다.
전월세전환율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이다.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월세를 얼마나 받을지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지표로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가 비싸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내 주택 월세 가격도 1년4개월째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강원지역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전달대비 0.07% 오른 103.75로 집계됐다. 주택 평균 월세 가격은 52만5,000원으로 지방 8개 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아파트의 월세도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의 아파트 순위분석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11~12월 도내에서 월세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춘천센트럴타워푸르지오(84㎡)로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이었다. 최고가 10개 순위 안에 있는 아파트의 월세가격은 모두 130만원을 넘겼다.
또 연립·다세대주택의 경우 월세 보증금이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대 가장 높은 677만7,000원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월세 시장이 전세보다 더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향후 부동산시장에서 월세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