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경순 전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이 지난 10일 오후 10시 44분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29년 삼척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계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교육자의 길을 시작한 이후 장학사, 장학관을 거쳐 강원도교육청 과학기술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정년퇴임할 때까지 평생을 교육에 헌신했다. 고인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들의 삶을 보듬고 미래를 열어주는 길잡이였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 놓인 제자들을 돕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다. 자신의 월급을 아낌없이 내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고, 그중 한 학생이 그 도움으로 의사가 된 일화는 유명하다. 유족은 딸 홍수경씨, 사위 서동관씨, 외손자 서진헌씨 등이 있다.
△발인=13일 오전 8시 △장지=정선군 선영 △빈소=춘천호반병원장례식장 2호실 △연락처=(033)252-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