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향후 10년간 추진할 철도사업을 결정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본보 1월8·14일자 1·2면 보도)이 오는 7월께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 160개 철도사업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철도 7개, 광역철도 3개 등 10개 사업을 건의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철도망 계획은 국토교통부가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5차 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적용되며 국가계획에 반영되어야만 국비 투입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후속 절차 등의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지역별 후보사업의 건의 및 의견수렴을 진행했고 사업필요성에 대한 막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발표 시기는 7월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원자치도는 13조원 규모의 10개 사업을 건의했다. 춘천~원주 고속철도, 제천~삼척 태백영동선 전철화 등을 주력 사업으로 꼽고 있다.
수부도시 춘천과 강원지역 인구 규모 1위인 원주를 잇는 춘천~원주선은 단순히 춘천과 원주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철원까지 연장 가능하다.
강원 전역을 연결하는 격자형 순환 철도망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원주~부산 중앙선 완전개통 효과를 춘천권으로 확장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제천~삼척 태백영동선 전철화사업은 1950년대 준공해 60년대 태백에서 생산된 석탄 등을 운반했던 산업철도로 노후화된 선형을 고속·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중부내륙과 강원권을 잇는 제천~평창 철도(57.8㎞) 역시 숙원사업이다.
정부에 접수된 국가철도망 건의 사업은 160여개, 총 360조원 규모에 달한다. 정치력과 인구규모, 지역세가 막강한 경기도가 40개, 경북도는 21개 사업을 건의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