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와 국립강릉원주대가 2026년 3월 ‘통합 강원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한다.
통합 강원대는 춘천, 강릉, 삼척, 원주 등 4개 지역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총 3만여명의 학생 및 1,400명의 교수진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입학정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6,100여명이 된다. 춘천캠퍼스는 교육·연구 거점으로 두고, 강릉, 삼척, 원주캠퍼스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성화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대와 국립강릉원주대는 최근 양 대학 총장 간 협의를 통해 ‘강원1도1국립대’ 출범을 위한 행정조직 및 특성화계획 등 통합이행에 관한 주요 사항에 합의했다. 이에 두 대학은 통합 강원대의 거버넌스, 행정조직, 인력 배치, 캠퍼스 특성화 계획 등을 포함한 통합계획을 수립하고, 20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통합 강원대는 총장 산하에 각 캠퍼스를 운영할 캠퍼스총장과 대학혁신전략실을 두고, 각 캠퍼스는 입시, 교무·학생 업무 등에서 자율적으로 업무를 운영해 캠퍼스별 특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모색하게 된다.
앞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강원1도1국립대학’을 혁신모델로 제시해 2023년 11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이어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을 목표로 통합심사를 받아왔으며, 이번 합의로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에 따른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통합은 강원도의 교육과 지역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강원대는 현재 춘천교대와 통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강원도립대와도 통합도 계획 중에 있다. 춘천교대, 강원도립대와의 협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27년 강원도내 국립대학은 통합을 이룬 강원대학교 1개만 남게 돼 전국 최초로 ‘1도1국립대’를 실현하게 된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강원 1도1국립대학은 강원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멀티캠퍼스 공유·연합·통합 복합형 모델”이라며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국립대학의 혁신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덕영 강릉원주대 총장은 “양교의 통합을 통해 교육과 연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교직원·지역사회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