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뷰티 시장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남성들의 미용 스타일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도 내에서도 바버샵(Barber Sho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이발소로 불리던 바버샵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공간을 넘어, 정교한 헤어라인 정리와 면도까지 포함된 전문적인 스타일링을 제공한다. 일반 미용실과 달리 클래식한 감각을 강조하며, 깔끔한 커트와 정돈된 이미지 연출을 중요시한다. 최근에는 1920~30년대 개화기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포마드 헤어 등도 유행하며, 남성 고객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모(57·원주 단구동)씨는 딸의 권유로 처음 바버샵을 방문했다. 이씨는 “평소 다니던 미용실과 달리 전문적인 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가격이 일반 미용실보다 비쌌지만 결과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성들의 미용 관심 증가와 함께 관련 서비스 비용도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도 내 남성 커트 평균 비용은 1만5,778원으로 지난해보다 2,200원 올랐다.
춘천에서 활동 중인 바버 김경수(28) 씨는 “SNS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접하면서 남성들의 뷰티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단순히 깔끔함을 유지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성 뷰티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 한라대 뷰티디자인학과 교수는 “최근 성(性)에 대한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남성들도 외모를 가꾸는 것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남성 뷰티 시장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트렌드와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