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국내 2호 ‘바이오 특성화대학원’을 품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공모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강원자치도(강원대)를 비롯한 전국 유수의 대학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도와 춘천시, 홍천군, 강원대는 공동으로 바이오 첨단산업특성화대학원 공모에 도전장을 냈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 국내 1호 바이오 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한 바 있다. 도는 지난해에도 도전장을 냈으나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가 선정됐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선정 시 5년간 1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바이오 산업 석·박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할 수 있다.
산업부가 철저한 보안 속에 심사를 진행하면서 경쟁률조차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울대, 고려대, 국민대, 전남대 등이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알려지지 않은 지자체와 대학 등을 고려하면 10대1 이상의 치열한 경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강원자치도의 강점은 단연 우수한 산업생태계와 지자체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꼽을 수 있다.
강원자치도는 산업통상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국토교통부 주관 춘천 기업혁신파크,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글로벌혁신특구 등 바이오산업 3대 국책사업을 유치, 탄탄한 산업기반을 갖고 있다. 강원 바이오특화단지의 경제적 효과는 6조원, 고용창출 효과는 3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강원지역 바이오기업은 2023년 기준 1,394개로 2조7,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더욱이 바이오특성화대학원은 100% 국비 사업이지만 도와 춘천시, 홍천군은 30억원의 지방비 추가 지원을 확약하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정부에 전달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강원자치도는 우수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며 “인력양성이 ‘아픈 손가락’이라는 점에서 바이오특성화대학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