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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춘천 캠프페이지는 원도심 심장, 기존 합의대로 명품복합공원 만들어야”

강원연구원 주최 ‘캠프페이지 시민 대토론회-무제한 토론’
캠프페이지 개발에 대한 전문가·시민 토론, 춘천시는 불참
춘천시 ‘영상스튜디오, 컨벤션’ 계획, 道 ‘복합공원 조성’ 대립

춘천 캠프페이지 개발 방안을 두고 강원자치도와 춘천시가 극렬한 대립 중인 가운데 '춘천 캠프페이지 시민 대토론회'가 2일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렸다. 이 토론회는 도의 출자·출연기관인 강원연구원이 주최했다.

무제한 끝장 토론 방식으로 열린 ‘춘천 캠프페이지 시민대토론회’에서 캠프페이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강원연구원은 2일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토론회를 열고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발표 및 토론자로 나선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도시계획은 공동체 합의이며 도시공원은 보전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춘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개발을 위해 도시숲 일부를 포기하고 국비를 반납했다. 춘천시가 캠프페이지에 유치하려는 VFX산업 역시 종합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춘천 원도심의 심장인 캠프페이지는 명품문화복합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엽 한국도시설계학회 이사는 “인구 100만명 이하 도시에 컨벤션센터를 조성해 성공한 사례가 없다”면서 “사업성이 애매한 상황에서 1조원의 가치를 지닌 땅을 활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조용호 (사)변혁한국법제정책연구소장은 “춘천시가 추진 중인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는 도시재생법에 근거한다. 그러나 캠프페이지는 이 법에 앞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지원 특별법을 적용한다”면서 “미군공여구역법 상 계획수립권자는 도지사, 결정권자는 행안부 장관으로 법에 정해진 틀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2일 한림대에서 열린 춘천 캠프페이지 시민 대토론회에서 춘천시 토론자의 자리가 비어있다. 캠프페이지 개발 방안을 두고 강원자치도와 춘천시가 극렬한 대립 중이다. 이번 토론회는 도의 출자·출연기관인 강원연구원이 주최했다. 신세희기자

시민들의 질문과 토론도 이어졌다.

시민 A씨는 “영상스튜디오의 경우 인근 후평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2년 전 강원도지사와 춘천시장의 첨단산업개발에 대한 공동담화는 폐기된 것인가. 강원도와 춘천시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주민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R&D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힌 시민 C씨는 “2017년 캠프페이지 개발에 대한 강원연구원 정책 메모에 현재 춘천시 계획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8년 전부터 준비한 춘천시의 계획이 졸속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면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주민설명회에서 콤팩트도시, 스마트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캠프페이지가 최적지라고 본다. 고은리 행정복합도시 건설로 인한 원도심 공동화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화동 주민 D씨는 “캠프페이지는 시민복합문화공원으로 조성하되 한류를 활용한 공간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도지사와 시장이 당이 달라서 발목잡기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당이 같았으면 도지사한테 이렇게 못할 것”이라며 “조만간 강원자치도의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강원연구원은 이날 토론회에 춘천시 측 패널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춘천시는 불참했다.

춘천시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도가 일방적인 감사와 토론회 개최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 시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선례가 남게 된다면 춘천시뿐 아니라 모든 시군의 독립성이 위협 받고 선거를 통한 소중한 의사가 훼손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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