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3일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육성으로 제2의 '과학입국'(科學立國)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명 양성 등을 약속했다.
반도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국가 투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 5%까지 높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20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창업국가'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또한 "이미 수명이 다한 87년 헌법 체제 대신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국가를 만들고 지역대학 혁신·광역교통망 구축·메가시티 육성으로 지방정부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등 저출생 대책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의원은 "우리는 더 강한 나라, 더 바른 나라, 더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헌법을 지켰고 누가 헌법을 외면했는지 국민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헌법을 배신한 자들은 범죄혐의자 이재명에게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은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헌법적 결단이었다"라며 "저는 탄핵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 기관으로서 헌법을 지키는 당연하고 올바른 사명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면서 "반면 김문수 전 장관, 홍준표 전 시장은 탄핵을 끝까지 반대하며 권력의 헌정 파괴를 사실상 옹호하였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는 헌법 수호의 책무를 스스로 저버린 행위이자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세훈 시장은 더욱 비겁했다"라며 "초기에는 탄핵의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정치적 유불리 앞에서 곧 입장을 흐리며 애매하게 선회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없었고 기회주의적 계산만이 보였다"라며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을 심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명분없는 위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을 외면한 자들에게 정의를 말할 자격은 없다. 헌법 가치를 배신한 자들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결국 이재명에게 이길 수도 없다. 헌법은 권력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역사는 분명히 기록할 것이다. 헌법을 배신한 자들에게는 미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