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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명태균 "내 앞에 놓인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고 뜯어야 그들이 열광하고 환호할까?"

"그 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말라!"

◇명태균 씨. 사진=연합뉴스

속보=5개월간 구속됐다가 지난 9일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명태균씨가 13일 검찰 수사를 비롯해 자신이 받는 의혹에 대해 "내 앞에 놓인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어뜯어야 열광하고 환호할까"라고 토로했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콜로세움 경기장 철장에 145일 갇혀있던 굶주린 사자가 철창문이 열려 경기장 한복판에 뛰어나와 서 있다. 저 멀리 들리는 군중들의 함성소리, 나를 내려다보는 짜르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처한 처지가 그런 게 아닐까"라며 "그 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말라고 항변했다.

앞서 명 씨는 지난 12일 "강혜경(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이 '박형준, 명태균 찾아와 도움 요청???'이라고 말했다는데, 나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 휴대전화, 이른바 '황금폰'에 박형준 시장과 통화하거나 주고받은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 저장된 전화번호 모두 없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계속되나. 검찰에도 여러 번 얘기했다"고 덧붙이며 박 시장과의 연관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 씨는 자신이 근무했던 여론조사업체 대표였던 명 씨와 박 시장이 2020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직접 만나 여론조사와 관련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사전녹화 인터뷰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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