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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윤석열 닮은 이준석, 정당을 사유화 해”…허은아, 탈당·대선 출마 선언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혁신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23.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대표로 선출됐으나 같은 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허은아 전 대표가 결국 23일 탈당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 그리고 그의 사유물이 돼버린 이 정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개혁은 사라졌고 당은 이준석 한 사람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치 무대가 됐다"며 "이준석은 윤석열을 닮았다. 그러나 더 교묘하고 더 철저하게 정당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탈당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탈출이 아니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대표는 대선 출마 결심도 밝혔다. 그는 "제3지대 대표주자로서 진짜 개혁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면서 "가짜 후보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6.

허 전 대표와 함께 당직자 31명도 동반 탈당한다.

그는 지난해 5월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인사 문제 등을 놓고 이 후보와 갈등을 빚어오던 끝에 지난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잃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자신을 물러나게 한 당원소환 투표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지난 1월 실시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를 토대로 허 전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결정했다. 이에 불복해 허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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