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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문수 "국민연금·투자공사, 가상자산 투자 허용…대통령실 가상자산비서 신설"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 상품 거래 허용, 금융회사 가상자산 직접 투자도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한다면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을 38일 앞둔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 등 정부 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가상자산의 존재는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건전한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해 가겠다"며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정부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비롯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거래 허용,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직접 투자 제한 폐지도 함께 공약했다.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비서관을 대통령실에 신설하고 디지털자산 육성·감독하는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두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국민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1천600만명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최소한의 보호 장치 없이 방치되고 있다"며 "범죄와 정보 불균형에 의한 피해로부터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서 김은희 전 의원은 "진짜 현실을 알지 못하면 진짜 변화는 어렵다. 경기도지사로 일하실 때도 사람 냄새 나는 행정을 하셨던 분인 만큼 현장의 문제점을 가장 잘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을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차 경선 투표, 마지막 결선 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단일화에서도 반드시 승리한 뒤에 국민의 열망 그대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한 대행 출마를 공개 촉구해 온 윤상현, 박수영 의원도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후보가 본인을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라고 강조한 것은 최근 들어서야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찬성 입장을 표명한 한동훈, 홍준표 후보나 한 대행 출마에 부정적인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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